서울 택시·버스 운전자 512명으로 구성된 '선한기사 구급봉사단' 출범

입력 2013-10-15 14:40 수정 2013-10-15 16:19

[쿠키 사회] 응급처치 교육을 받은 서울시내 택시·버스 모범운전자 512명으로 구성된 ‘서울시 선한기사 구급봉사단’이 출범했다.

서울시는 신청사 다목적홀에서 15일 선한기사 구급봉사단이 발대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선한기사 구급봉사단은 시와 ㈔선한사마리아인운동본부가 공동 기획한 것으로, 시가 추진 중인 심폐소생술(CPR) 시민 서포터즈 양성과 연계된 활동이다. 이들은 운전을 하며 시내 곳곳을 다니다가 주변에서 응급환자를 발견하면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해 119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 생명을 보호하게 된다.

이를 위해 봉사단은 지난 9월 백석대 이슬기 교수와 아주대병원 응급구조사들로부터 응급의료체계, 관련 법률, 심폐소생술, 자동제세동기 위치 및 사용법 등에 대한 전문 응급처치 교육을 받았다. 또한 이들이 운전하는 택시나 버스에는 서울시 선한기사 구급봉사단 스티커를 부착해 시민들이 쉽게 알아보고 응급처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박원순 시장은 “응급환자의 경우 초기 대응이 중요하지만, 그동안 시내 교통 여건으로 인해 119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평균 5분이 걸렸다”며 “선한기사 구급봉사단을 중심으로 한 민간 응급처치 시스템이 마련된 만큼 일상생활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보다 적극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한 택시·버스기사의 경우 응급환자를 접할 기회가 많이 있는 만큼 앞으로도 시 모범운전자연합회 회원 8000여명을 중심으로 선한기사 구급봉사단을 꾸준히 양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