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서 승차거부 경기 택시 단속”

입력 2013-10-14 22:45 수정 2013-10-14 22:47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시내에서 영업하면서 승차 거부를 하는 경기도 택시를 단속하겠다고 14일 밝혔다.

박 시장은 PBC라디오에 출연, “경기도 택시가 서울 강남·광화문·종로까지 많이 들어와 영업한다. 이분들은 (손님을) 정말 골라 태운다.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택시)요금 인상분의 85%를 임금에 반영하라고 해서 택시 기사 월급이 27만원 정도 오르는데 장기적 목표는 버스기사들의 월급 정도까지 올라야 한다”고 밝혔다. 또 “택시가 너무 많아 지금 7만대인데 감차는 중앙정부의 정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현재 9개 노선인 심야버스를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택시기사들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적절히 추이를 보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2일 서울 택시의 기본요금(중형 기준)이 2400원에서 3000원으로 600원 인상되면서 택시 승객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말을 지나고 첫 출근일인 이날 아침 지하철2호선 서울대입구역 부근에서 만난 택시 운전사 송모(67)씨는 “요금이 오르고 나서 주말과 오늘 아침 평소보다 승객이 조금 줄었다”며 “미터기 조정이 끝나 거리요금까지 반영되면 승객들이 더 줄어들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