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하계U대회 비상… 예산삭감·F1대회 중복 가능성
입력 2013-10-14 18:40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다 전남도가 개최하는 F1코리아 그랑프리(F1대회) 일정과도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광주시는 14일 “내년 U대회 경기시설 확충 사업비로 708억원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확보된 국비는 562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남 나주 사격장과 장성 조정장 등 광주·전남권 경기장 34곳의 개·보수비 220억원도 187억원만 반영돼 대회를 치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원활한 대회를 위한 운영비 역시 400억원 가운데 248억원이 깎인 152억원만 내년 예산에 포함됐다.
전남도가 해마다 10월에 개최해 온 F1대회가 내년부터 4월에 열리게 될 공산이 커진 점도 큰 부담이다. 광주·전남지역 유력 기업들을 상대로 한 후원금 모집과 입장권 판매가 중복되기 때문이다.
U대회 준비를 총괄 지휘해야 될 김윤석 사무총장이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정부 공문서 위조혐의로 재판을 받아 운신의 폭이 좁아진 것도 걸림돌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