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공기업 ‘이자’ 매일 152억원 냈다

입력 2013-10-14 18:21 수정 2013-10-14 22:08

지난 5년간 국내 30개 공기업이 이자로만 매일 152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홍종학 의원은 14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공공기관 부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30개 공기업의 총 부채(2012년 기준)는 588조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83.5% 증가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에 따르면 30개 공기업의 경우 이자비용만 최근 5년간 27조7866억원, 연평균 5조5573억원이 발생했다. 지난 5년 동안 이들 공기업이 이자로만 매일 152억원을 지출한 셈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매일 이자로만 186억원을 지출했다.

기관별로는 한국전력공사가 가장 많았다. 한전은 최근 5년간 지출한 이자비용이 9조632억원에 달했다. 이어 한국도로공사 4조6476억원, 한국토지주택공사 4조2045억원, 한국가스공사 3조3388억원, 한국철도공사 2조2924억원 순이었다. 이들 5개 공기업의 이자비용 규모는 전체 공기업 이자비용의 84.7%를 차지했다.

2012년 공기업 이자비용은 2008년에 비해 71.5% 늘었다. 특히 이명박정부 당시 부채가 크게 늘어난 에너지 공기업의 이자비용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이자비용 증가율은 2102.8%로 가장 높았으며 한국석유공사(1375.5%), 한국수자원공사(1171.7%) 순으로 나타났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