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유발 ‘라돈’ 주택내 농도 세계 2위
입력 2013-10-14 18:20 수정 2013-10-14 22:14
우리나라 주택의 ‘라돈’ 농도가 세계 2위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라돈은 폐암 등을 유발하는 방사성 물질이다. 강원도 77개 초등학교의 연평균 라돈 검출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은 국립환경과학원으로부터 받은 ‘전국 실내 라돈 조사’ 결과를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와 비교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전국 단독·연립·다세대 주택과 아파트 등 총 7885가구에서 검출된 연평균 라돈 농도는 ㎥당 124.9베크렐(㏃)로 체코(1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강원도 77개 초등학교의 라돈 농도는 156.8㏃로 나타났다.
라돈은 토양이나 물속에서 라듐이 핵분열할 때 발생하는 무색·무취한 가스로 장기간 노출되면 신장(콩팥) 독성,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때문에 독일과 영국은 라돈 농도를 100㏃ 이하로 권고하고 있으며 200㏃을 위험 수위로 간주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