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2명 중 1명 한달에 100만원도 못번다
입력 2013-10-14 17:56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이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14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개인사업자 395만6702명 가운데 월 소득이 100만원 미만이라고 신고한 사람이 221만5754명으로 전체의 56%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의 215만7612명에서 5만8142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전체 개인사업자의 4%인 15만8270명은 소득이 전혀 없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소상공인진흥원이 발표한 통계에서도 월 소득 100만원 미만인 자영업자가 57.6%에 달했다. 자영업에 대거 진출한 베이비붐 세대가 음식업이나 숙박업, 운수업, 영세한 도소매업 등 특정업종에 몰리면서 수익을 내지 못하거나 적자에 허덕인 끝에 폐업하는 경우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의원은 “서민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지표”라며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음식점의 식재료 구입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감면해주는 의제매입세액공제의 한도를 줄이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