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안전 미확인 원전부품 한국 등 18개국 대거 수출”
입력 2013-10-14 17:54
일본이 안전 확인도 하지 않은 원자력 발전소용 부품을 한국 등에 대거 수출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2012년까지 최근 10년간 일본이 수출한 원전용 부품·기기 등 1248억엔(약 1조3610억원)어치 가운데 적어도 약 40%인 511억엔어치에 대한 ‘안전성 확인’이 생략됐다.
이들 부품은 한국 대만 스웨덴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러시아 영국 호주 등 18개국에 수출됐다. 원자로 압력용기 등 원전 핵심 부품 등이 안전 확인 없이 공급된 것이다. 반면 중국 미국 프랑스 등 5개국에 수출한 부품은 안전 확인이 실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 확인은 일본 정부가 원전 관련 부품을 수출할 때 실시하는 유일한 품질조사다. 일본무역보험의 보험을 이용해 수출할 때 시행되는 서류상의 간단한 조사라서 충분치 않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이마저 생략한 것이다.
신문은 일본 내 원전 부품은 엄격하게 검사하면서 수출용 부품에 대해 선별적으로 검사를 생략한 것을 두고 비판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