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아산 온천대축제] 임금님 납시던 이 곳… 노는 ‘물’이 다르다

입력 2013-10-14 17:46


전국 최고(最古) ‘온천 도시’ 충남 아산시에서 ‘2013 대한민국 온천 대축제’가 16일부터 5일 동안 열린다.

올해 아산 온천대축제에서는 조선시대 왕의 목욕법을 체험할 수 있다. 조선왕실의 온천 방식이 부활했기 때문이다. 아산시는 온양온천은 여느 온천과 달리 왕들이 주로 애용하던 온천임을 강조하고 자랑한다. 가을 관광철을 맞아 한번쯤 방문하면 의미있는 가을여행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산시는 3개 온천을 갖고 있다. 과거 명성을 자랑하는 온양온천, 유황온천으로 현재 큰 인기를 모으는 도고온천, 아이들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미래의 아산온천이다.

아산시는 13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온천의료관광산업의 발원지다. 시는 이 같은 전통을 바탕으로 온천을 기존의 목욕 개념에서 의학을 접목하고자 온천의 의학적 효능을 지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해 왔다. 이번 축제를 통해 아산시 3대 온천의 의학적 우수성과 역사성을 국내외에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온양행궁’은 아산 온천대축제의 최대 관심거리다. ‘행궁’은 임금이 거둥할 때 머무르는 별궁을 말한다. 온양행궁은 임금이 온양에서 온천을 하면서 국사를 보던 별궁이다. 이게 이번 축제에서 고증된 것을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재현된다.

온양행궁의 기원과 역할, 연대별 온양행궁의 사건, 각 기관의 역할을 알 수 있는 내용이 전시된다. 특히 왕의 탕실인 온탕서는 왕의 목욕 장면이 시연된다. 참가자들이 상궁의 안내에 따라 왕의 목욕법을 체험할 수도 있다.

또 온양행궁에 배치된 각각의 기관에서 수행하던 업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주제관인 온양행궁의 재현 및 체험 프로그램과 연계해 왕의 온양행궁 행차 행렬 재현 프로그램이 하루 3회씩 진행된다. 18∼20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에 재현된다.

온천의료 효능전, 온천뷰티산업 전시회는 아산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또 하나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유치를 통해 장기적인 발전 동력을 얻고자 의지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온천의료관광산업전도 아산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회다.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속병원 및 온천의료센터, 문치과병원 등 아산시 소재 개인병원, 호서대학교 화장품학과, 아로마 뉴텍 등 화장품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아토피 및 피부질환 개선 체험, 족부각질 및 순환 개선 체험, 구취 및 치주질환 예방 체험 등이 진행된다.

도고온천 내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에서는 온천문화 체험을 통한 건강증진 및 자아 존중감을 형성시키는 복지 프로그램 교육을 위한 온천건강문화대학이 5일 동안 열린다.

축제 참가자들의 흥을 돋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개막식 축하공연으로 최고의 청취율을 자랑하는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두시 탈출 컬투쇼’ 공개방송이 17일 온양온천역 광장 주무대서 열린다.

워터 파티는 18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온양온천역 광장 주무대서 펼쳐진다. 온천수를 활용한 특수효과(워터캐논, 워터건, 워터 스크린 또는 워터 커튼 등)와 에너지가 넘치는 음악이 어우러진다.

리마인드 허니문 콘서트는 다시 한번 떠나는 신혼여행지에서 맞는 축하 음악회다. 19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온양온천역 광장 주무대에서 열린다. 홍서범 & 조갑경, 김세환, 윤형주, 김연우, 강수지, 최병서가 출연한다. 신혼의 향수를 추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온천수를 활용한 물놀이 ‘온천수 난장’은 19일, 20일 오후 1∼2시에 온천수 놀이마당에서 열린다. 전국노래자랑이 16일 오후 1시 도고온천에서, 출발드림팀 촬영이 20일 아산스파비스에서 진행된다. 대학생 중심으로 벌어지는 젊음의 디제잉 페스티벌이 18일 오후 9∼11시, 19일 오후 9∼12시 열린다.

20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온양온천역 광장 주무대에서 열리는 폐막식은 공식 행사, 대전MBC 공개방송, 멀티 불꽃쇼로 꾸며진다.

주변에 볼거리도 풍성하다. 시내 염치읍 송곡리 곡교천 ‘은행나무길’은 아산의 명소 중 하나다. 축제기간 중 차 없는 거리가 조성된다. 인근 현충사, 제14회 짚풀문화제가 열리는 외암민속마을, 인주 공세리 성당도 아산시가 자랑하는 관광지들이다.

아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