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르:다크월드’ 배우 톰 히들스턴 방한 “한국영화 팬… ‘올드보이’ 놀라웠다”
입력 2013-10-14 17:42
영화 ‘어벤져스’에서 매력적인 악당 ‘로키’역으로 인기몰이를 한 할리우드 배우 톰 히들스턴(32·사진)이 30일 개봉하는 ‘토르: 다크 월드’의 개봉을 맞아 한국을 방문했다.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는 “첫발을 내디딘 공항에 500여 명의 팬들이 모였다”며 “너무 감동적인 순간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영화 팬이다. 특히 ‘올드보이’는 어메이징했다”며 한국영화에 대한 사랑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홍상수, 봉준호, 박찬욱 감독 등의 영화를 흥미롭게 봤다고 했다. ‘밤과 낮’(2007), ‘괴물’(2006), ‘올드보이’(2003) 등 영화 제목도 정확하게 기억했다.
히들스턴이 들고 온 ‘토르: 다크월드’는 ‘토르: 천둥의 신’(2011)의 후속편. 어둠의 종족이 신들의 고향 아스가르드와 지구를 침입하자, 토르(크리스 헴스워스)는 동생 로키(톰 히들스턴)에게 위험한 동맹을 제안한다. 그는 전편과 ‘어벤져스’에 이어 토르의 이복동생 로키 역을 맡았다. 세계 지배를 놓고 형 토르와 대립각을 세우는 캐릭터다.
“로키는 악당이지만 우아하며 매력적이다. 대본을 분석하며 로키만의 인간적인 깊이를 발견했다”는 그는 “로키를 통해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히들스턴은 캠브리지대를 졸업한 재원으로,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로렌스 올리비에상을 받기도 했다.
이은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