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협착증 치료 시술 서울아산병원 ‘타비’ 100회 돌파

입력 2013-10-14 17:35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심장병원 박승정(사진)·김영학 교수팀이 딱딱하게 굳어 제 역할을 못하는 대동맥판막을 그물망(스텐트)이 대신하게 해주는 ‘경피적 대동맥판막 스텐트 삽입술’(TAVI:타비) 100례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타비 시술은 가슴을 절개하고 고장 난 판막을 제거하고 인공판막으로 교체하는 기존의 개흉(開胸) 수술과 달리 대퇴부에 있는 혈관을 따라 판막까지 풍선을 밀어 넣고 부풀린 후 그 자리에 고장 난 판막 역할을 대신할 스텐트를 심어주는 치료법이다.

이 시술은 가슴을 여는 대수술을 받기가 힘든 고령 환자들에게 주로 적용된다. 그동안 박 교수팀에게 타비 시술을 받고 치명적인 대동맥판막협착증을 극복한 환자들의 연령도 평균 78세로 분석됐다.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있는 판막이 노화 등으로 인해 딱딱하게 굳어 제 역할을 못하게 되면서 혈액이 좌심실로 역류하게 됨에 따라 극심한 흉통을 느끼는 병이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