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여성 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원 탄생

입력 2013-10-14 17:44

[쿠키 사회] 대구에서 첫번째 여성 아너소사이어티 클럽 회원이 탄생했다.

14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1년 전 예비역 육군 준장이던 남편 고(故) 박찬수 씨와 사별한 김기호 여사(78)가 오는 15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부할 예정이다.

아너소사이어티 클럽은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김 여사는 대구 13번째 회원이자 첫 여성 회원이 됐다.

김 여사는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을 보태자”라고 했던 남편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여사 역시 남편 못지않게 이웃 사랑에 힘써온 인물이다.

1993년 봉사단체 활동 등에 매진한 공로로 ‘자랑스러운 대구 시민상’을 수상했던 김 여사는 당시 받았던 상금 500만원 전액을 이웃돕기에 내놨다.

또 2년 전부터는 한달에 2~3번씩 통닭, 피자 등을 사들고 대구소년원을 찾고 있다. 남편과 함께 모은 1000만원을 대구 남구지역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나눔은 내가 많이 가졌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내가 없어서 못하는 것도 아니다”며 “많이 가지려는 욕심을 버리고 나눔을 시작하면 분명 새로운 기쁨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