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5일] 착각하고 사는 것

입력 2013-10-14 18:16


찬송 : ‘예수 더 알기 원하네’ 453장(통50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7장 37∼44절


말씀 : 부부가 함께 TV에 중계되는 미스코리아 대회를 시청하다가 아내가 물었습니다. “자기야, 자기는 내가 저 10번처럼 섹시해서 결혼했어? 아니면 저 16번처럼 예쁘고 청순해서 결혼했어?” 남편은 한참 동안 물끄러미 아내를 쳐다보다가 말했습니다. “응. 그런 당신의 유머 감각 때문에 결혼했어.”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사실 우리도 이런 착각을 비슷하게 하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착각이 신앙생활에도 나타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 착각은 예수님 당시 성도도 동일하게 했습니다. 오늘 말씀의 배경이 되는 날은 초막절의 끝날입니다. 이날엔 특히 광야에서 백성에게 생수를 공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기 위해 제사장들이 실로암의 물을 길어 제단 굴뚝에 가져다 붓는 의식을 하는 날입니다. 그런데 이들은 이런 의식에만 치우쳐 참 생수가 되시는 예수님은 외면해 버립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수님은 “목마른 자들은 내게로 오라”는 좀 황당한 선포를 하십니다. 그들은 이렇게 물이 차고 넘치는데 무슨 말인가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형식에 치우쳐 진리를 보지 못하는 그들에게 성령의 생수를 부어주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목마른 자들은 내게로 오라”고 선포하고 계십니다. 때마다 예배를 드리고, 기도하는 등 많은 의식을 치르고도 여전히 갈급한 우리 영혼을 향해 “목마른 자들아 이리로 오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감사가 없는 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형식에 치우친 예배는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 아니라 위로받기 위한 의식에 그칩니다. 그래서 자신이 예배의 주체가 돼 예배에서 ‘은혜 받았다, 못 받았다’ 평가를 하게 됩니다.

그러나 예배는 하나님이 우리를 만나 주시는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고 말씀하시듯 우리는 우리의 전심을 드리고 우리의 몸을 번제물로 드리는 온전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럴 때 은혜는 예배자들에게 동일하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그래서 내가 받아들이면 나의 것이 됩니다. 그래서 누구의 핑계도 댈 수 없는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는 예수를 믿음으로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심을 간과하고 다른 곳에서 만족을 찾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에는 다른 곳이 아닌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있을 때 “그 배에서” 생수가 흘러나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생수를 예수님 밖에서, 세상에서 찾을 수 있다고 착각하고 헛된 수고를 합니다. 그러나 참 기쁨은 성령 안에 있는 삶, 즉 내 안에 있는 성령을 의지하는 삶을 살 때 채워지는 것임을 잊지 마시길 기원합니다.

기도 : 갈급한 우리의 심령을 성령의 생수로 채우셔서 참 기쁨과 감사가 넘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