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강한 일꾼을 세워라

입력 2013-10-14 18:16


디모데후서 2장 1∼2절

한국교회의 위기는 다음세대의 감소에 있습니다. 대부분 교회에서 청년과 청소년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됐습니다. 한국교회의 미래가 캄캄합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위기라는 말만 하며 주저앉아 있을 순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위기를 넘어서 교회가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아름다운 믿음의 계승입니다. 사도 바울이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편지하면서 권면하는 말씀을 통해 한국교회의 희망을 바라봅니다. 로마 감옥에서 곧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사도 바울은 마지막 유언을 영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속에서 강한 자가 돼라. 복음 증거의 사명을 계속 충성스럽게 감당하라.” 바울 사도는 왜 이렇게 권면하였을까요. 그는 이제 천국으로 가지만 홀로 남아 사명을 감당해야 할 디모데를 향해 아름다운 믿음의 세대계승을 유언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바울은 왜 디모데에게 강한 자가 되라고 했을까요. 하나님 앞에서는 한없이 연약하고 무능한 우리지만 세상 속에서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입니다. 부모 입장에서 자녀들이 어리광을 부리고 귀여운 짓을 해도 세상 속에 나아가서 똑똑하고 자신 있게 살기를 원치 않으십니까. 이와 비슷한 당부입니다.

우리 성도들이 강한 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스도의 은혜 속에서 강해져야 합니다. 성도는 그리스도의 은혜라는 기초 위에 내가 서 있음을 고백하고 인식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에 강하게 서 있고 하나님께서 주실 은혜의 소망을 바라보며 강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강하게 만듭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게 만듭니다. 교회사를 보십시오. 누가 순교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깊이 경험한 사람입니다. 누가 주를 위해 죽을 수 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입니다. 또 바울은 복음 증거의 사명을 계속 충성스럽게 감당하라고 했습니다. 그리스도의 은혜 속에서 강한 자가 되면 세상 속에서 복음 증거자로 삽니다. 사명은 우리가 복음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을 섬기며 살게 합니다. 그래서 예배당 안에서만 강한 일꾼이 아니라 세상 속에 나아가 주님의 강한 일꾼으로 쓰임 받도록 합니다. 영향력 있는 복음 증거자로 살도록 만듭니다. 오늘 본문 2절 말씀이 이를 선포합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딤후 2:2) 이것을 복음의 ‘릴레이’라고 말합니다. 바울로부터 디모데에게로 그리고 충성된 사람들에게 전해진 복음은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져 믿음의 계승이 이루어집니다. 그것이 주님의 강한 일꾼이 되어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에게 불어닥친 지금의 위기를 넘어 믿음의 세대 계승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합니까.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 속에서 주님의 강한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분부한 믿음의 세대 계승을 온전히 이루는 충성된 일꾼이 돼야 합니다. 다음세대 부흥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한 손에는 복음 들고 한 손에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들고 세상 속으로 나아가는 주님의 일꾼을 세우는 교회가 되어야겠습니다.

정규재 서울 강일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