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근 목사의 시편] 정직성과 경제성장의 관계

입력 2013-10-14 17:17


리더스다이제스트는 세계에서 16개 도시를 선정, 각 도시에 지갑 12개씩 떨어뜨려 그중 몇 개가 주인에게 돌아오는지 알아보는 정직성 실험 결과를 지난 9월호에 보도했다. 각 지갑에는 주인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가족사진, 쿠폰, 명함, 50달러 상당의 현지 화폐가 들어 있었다. 실험 결과 핀란드 수도 헬싱키가 세계에서 가장 정직한 도시였다. 떨어뜨린 12개 중 11개가 주인에게 되돌아왔다. 9개가 돌아온 인도의 뭄바이가 2위였다.

필자의 생각에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 중 하나로 간주했는데, 이번 실험에서 뭄바이가 2위를 기록한 것은 의외였다. 또 가장 정직한 나라로 생각한 스위스 취리히는 4개밖에 돌아오지 않아 놀랐다. 한국은 이번 실험에 끼지 않았지만 2001년도에 실험한 결과를 보면 3위를 기록했다.

2008년 11월에 TourismReview.com에서 세계 여러 도시에 모바일폰 30개를 떨어뜨려서 몇 개나 돌아오는지 실험했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가 30개 중 29개가 돌아와 1위를 했고, 한국이 30개 중 27개가 돌아와 3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기자가 코멘트하기를 한국 사람들은 좋은 휴대전화를 가지고 다녀서 떨어진 휴대전화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정직성과 경제성장은 상당한 함수관계가 있다. 예수전도단 로렌스 커닝햄 목사가 아프리카를 방문해 베냉의 독재자였던 케레쿠 대통령을 만났다. 그는 원래 공산주의자였지만 공산주의가 몰락하는 모습을 보고 민주주의를 선택했고 예수님을 영접했다. 그는 커닝햄 목사에게 “우리는 왜 가난한가”라고 물었다. 자원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자원은 많이 있다고 했다. 다이아몬드, 석유, 구리, 석탄 등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도자들이 부패해 아무리 나라가 애쓰고 힘써도 부가 한쪽으로 쏠리고 가난한 사람은 여전히 가난하다는 것이다. 정직은 경제를 개발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다. 고층건물을 설계하거나 항공기를 제조하거나 투자금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비양심적인 사고를 가지고 부패한 마음을 가질 때 미국의 ‘리먼 브러더스 사태’ 같은 대형 사고가 생긴다. 그래서 정직이 중요한 것이다.

시에라리온, 콩고, 모잠비크 등은 천연자원이 풍부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한다. 스위스, 싱가포르, 일본은 자원은 없지만 부유한 나라다. 그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왜 어떤 나라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어떤 나라는 부유해지는가? 정직성의 문제다. 정직은 어디서 오는가?

아담과 하와의 죄로 인해 타락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죄와 허물 가운데 태어난다. 탐심과 정직하지 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무리 경제이론을 배우고 훈련을 쌓아도 공동체는 가난을 벗어나지 못한다. 부가 한쪽으로 집중되기 때문이다.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난 뒤 탐심에서 자유함을 얻었다. 그리고 그때서야 가난한 사람이 보였다. 그래서 그가 토색한 것을 4배나 갚겠다고 예수님께 고백했다. 경제이론, 돈을 버는 방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부를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중요하다.

<여의도순복음분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