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교船 ‘로고스호프’ 한국 온다… 2014년 5월 29일부터 3개월간 머물러

입력 2013-10-14 17:18 수정 2013-10-14 21:44


전 세계 대양을 누비며 사랑과 희망을 전하고 있는 ‘떠다니는 작은 유엔’, 로고스호프(사진)가 한국에 온다. 한국오엠선교회는 로고스호프가 내년 5월 29일부터 8월 26일까지 울산 부산 군산 인천에 머물며 한국교회와 협력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오엠선교회는 지난 10일 서울 행당동 무학교회(김창근 목사)에서 로고스호프한국방문위원회 창립예배를 드리고 로고스호프가 도착하고 떠날 때까지 한국교회와 협력하며 활동을 돕기로 했다.

로고스호프는 국제오엠선교회에 소속된 선교선(船)이다. 1971년 ‘로고스’를 시작으로 81년 ‘둘로스’, 88년 ‘로고스2’에 이어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로고스호프는 현재 오만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로고스호프는 길이 130m, 무게 1만2000t, 폭 25m인 대형 선박이다. 세계를 다니며 문서 보급과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지 기독교인들을 훈련해 지역 언어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60개국에서 4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선교사들이 승선해 있으며 한국인은 20여명이다. 다양한 직업을 가진 봉사자들은 공동체를 이루며 자신들의 재능을 희망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사용한다. 40년간 160개국 1400여 항구들을 방문했고 4200만명이 배에 올랐다.

로고스호프는 ‘떠다니는 선상 서점’으로도 유명하다. 각국 언어로 된 5000여종의 서적을 전시,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교육 관련 서적이 많아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학교와 도서관, 교회에 책을 기부하고 있다.

오엠선교회 선교선은 한국교회와도 인연이 깊다. 최초의 비서구 출신으로 최종상 선교사가 2005년부터 5년간 둘로스 단장을 맡았다. 현 한국오엠선교회 김수용 대표도 항해사로 활동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인천에 정박해 있는 동안에는 선교한국조직위원회와 협력해 ‘선상 선교대회’도 개최한다. 또 지역교회와 기독 중·고등학교를 방문해 콘퍼런스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자원봉사자를 선발해 선상 체험도 갖게 된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