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서 뭍으로 변한 새만금…승마장, 모터사이클 경기장 등 다양하게 활용
입력 2013-10-14 16:30
[쿠키 사회] “끝 모를 벌판에선 포플러나무들이 줄지어 자라고, 다른 쪽에선 말을 타거나 모터사이클을 즐긴다.” 나날이 물에서 뭍으로 변하고 있는 새만금 노출부지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지역은 내부개발 가능 면적의 55%인 183.9㎢가 뭍이다. 평균 해수면 보다 1.5m 낮춰 육지로 변한 이 일대에선 갖가지 아이디어가 실현되고 있다.
김제시 진봉면의 배후도시용지에는 지난해 990만㎡ 규모의 에너지림이 조성됐다. 이 곳에는 신재생에너지인 목재펠릿 생산을 위한 포플러나무 5만여 그루가 심어져 있다.
신시도방조제 인근 다기능부지에는 1만6500㎡ 규모의 오토캠핑장이 2011년부터 운영 중이다. 계화도 옆 농업용지 7공구에는 2년 전 시험포가 설치돼 염해에 강한 작물을 개발하는 연구가 한창이다.
또 이 일대에서는 지난해 10월 전국사진촬영대회를 비롯해 올해 5월 승마대회와 모터사이클 대회가 잇따라 열렸다. 올해 두 대회엔 1만3000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김제시 광활면 주변에서는 ‘마이웨이(My way)’와 ‘군도’ 등의 영화가 촬영되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전북도는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이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임을 알리기 위해서다.
도는 경비행기 투어(5월)와 동력 패러글라이딩(8월)을 통해 개발 현황을 실감할 수 있는 행사를 추진했다. 더불어 김제 심포항에서 시작되는 ‘바람길’과 연계한 생태탐방로도 개설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 아이디어 공모 결과 ‘랜드아트 조성’과 ‘철인 2종 경기 개최’, ‘국가대표 훈련장 조성사업’ 등의 좋은 의견이 많이 나왔다”며 “추진 타당성 여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