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인천시,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환경개선 공동협력
입력 2013-10-14 15:57
[쿠키 사회] 서울시가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 주변 환경개선에 1025억원을 본격 투자한다. 매립지 현안 해결 등을 위한 서울·인천 태스크포스(TF)도 재가동된다.
오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앞두고 갈등을 빚던 서울시와 인천시가 14일 이 같은 공동협력 합의문을 발표했다. 기동민 서울 정무무시장과 김교흥 인천 정무부시장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측은 우선 서울시의 경인아라뱃길 부지보상금 전액(1025억원)을 투자해 수도권매립지 주변지역 환경개선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는 쓰레기 수송도로(드림파크로) 비산먼지 및 소음피해 등을 줄이기 위한 시설물 정비 등에 2016년까지 1048억1000만원을 투자해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해왔다. 양측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신속한 투자와 사업 집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양측은 중단됐던 서울·인천 수도권매립지 공동 TF를 활성화하고, 현안문제 해결에 적극 협조키로 했다. 양측은 2011년 11월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매립지 문제 해결을 위해 양측 정무부시장을 공동단장으로 한 TF를 구성했었다. 하지만 2012년 6월 경인아라뱃길 부지보상금 기금조례 개정을 위한 간담회 이후 활동이 없는 상태다.
아울러 양측은 중앙정부에 매립지 현안 해결노력을 촉구하는 데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수도권이 하나의 공동체라는 인식에 기반해 범국가적 관심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기동민 서울 정무부시장은 “서울시민은 인천시민에게 빚진 마음을 갖고 있다”며 “매립지는 수도권 2500만명 전체의 문제로 중앙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김교흥 인천 정무부시장도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떠나 앞으로 우리가 후대에 물려줄 수 있는 친환경 땅을 고민하는 관점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는 2017년 이후에도 수도권매립지에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공사에 51개월이 소요되는 제3매립장을 하루 빨리 착공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인천시는 2016년 말로 예정된 사용 종료방침을 고수하며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