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 ‘추억과 희망의 구로공단 여행’ 운영

입력 2013-10-14 10:54

[쿠키 사회] 서울 구로구는 구로공단의 산업화 과정을 담은 이색 문화 체험프로그램 ‘추억과 희망의 구로공단 여행’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구로공단과 관련된 이야기, 일화, 역사적 사건 등을 활용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투어 프로그램을 만들어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진행한다”며 “매주 토요일 오후 2∼4시 하루 2회씩 총 10회 운영된다”고 말했다. 다만 3·4회는 27일(일요일)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구는 최근 ‘노동의 길’이라는 주제로 스토리텔링 작업을 실시해 서울디지털산업단지(옛 구로공단)의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을 지닌 장소 등을 찾아 ‘구로공단 장터길’, ‘산업화와 노동자의 길’, ‘작가들이 사랑한 구로공단길’ 등 총 3개 테마로 투어코스를 발굴했다.

제1코스는 마리오사거리를 출발해 옌변거리, 인력시장을 지나 구로시장 비단길로 이어진다. 이 코스에서는 전통 떡 만들기, 전통 혼례식 관람 등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제2코스 ‘산업화와 노동자의 길’은 옛 한국수출산업공단에서 시작해 2공단사거리(현 마리오사거리)를 거쳐 가리봉역(현 가산디지털단지역)을 방문하게 된다.

또 제3코스 ‘작가들이 사랑한 구로공단길’은 옛 구로공단역(현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출발해 가리봉시장 고개를 넘어 파노라마 쇼핑센터 터를 지나 옛 선화기숙사 등을 찾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신경숙의 ‘외딴방’, 공지영의 ‘동트는 새벽’ 등의 배경이 된 흔적을 찾게 된다.

구는 각 코스마다 ‘우리동네 해설사’를 배치해 코스별 의미와 역사에 대한 설명을 제공한다. 여행 참여 희망자는 17일까지 구청 문화체육과로 방문 또는 우편, 팩스(860-2633), 이메일(ssh1969@guro.go.kr)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