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지정 10주년] 송영길 인천시장 “전세계 녹색성장 이끄는 亞경제공동체 수도될 것”

입력 2013-10-13 23:11

녹색기후기금(GCF) 사무소가 오는 12월 4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 문을 열게 된 것은 공직자들과 인천시민들의 협력이 낳은 결과물 입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13일 “GCF 개소와 함께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주사무소가 서울이 아닌 인천에 자리를 잡게 된 것은 GCF의 성공을 위해 초기 3년간 세계은행이 위탁업무를 처리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시장은 “올해 정부 종합평가 4개 부분에서 1등을 차지해 종합 1위 평가를 받아 30억원의 교부금을 받은 것은 시 역사상 처음”이라며 “2011년부터 3년간 전국 8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1위를 차지, 사업비 9억원을 받게 된 것에 대해서도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또 “앞으로 인천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국제도시로 명성이 높은 벨기에 브뤼셀”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말 환경부문의 세계은행이라고 일컬어지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이 유치된 뒤 GCF가 인천경제자유구역이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송도국제도시에는 GCF와 함께 세계 150여 개국의 선거기관이 14일 창설하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미 입주한 UN ESCAP(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 등 12개 UN 및 국제기구의 집적화가 이뤄져 있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이 활성화되는 단계가 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전 세계의 녹색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 허브공항인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등을 발판으로 삼아 아시아경제공동체의 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 송 시장의 다짐이다.

송 시장은 “경제자유구역이 원도심 사람들에게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 아니라 인천의 자존심과 자랑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원도심을 활성화하겠다”며 “인천이 고용률 1위와 실업률 1위라는 모순 된 기록을 갖게 된 것은 일자리를 찾아 인천에 오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인천=정창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