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NO… 사생활 보호위해 저커버그, 이웃집 4채 사들여

입력 2013-10-13 19:05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29·사진)가 이웃집들을 사들이면서 집만 6채를 갖게 됐다. 모두 고급주택으로 매입과 리모델링 등에 쓴 돈이 500억원대에 달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로 알토의 크레슨트파크에 사는 저커버그는 지난달 뒷집 2채와 옆집 1채를 사들였다고 실리콘밸리 비즈니스저널과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동네는 거리에 나무가 늘어선 고급 주택가다. 야후 CEO 마리사 메이어, 구글 CEO 래리 페이지 등 정보통신(IT)업계 거물들이 모여 산다. 전 애플 CEO 스티브 잡스도 생전에 살았다.

‘저커버그 단지’ 조성은 그가 지난해 12월 뒷집 1채를 사들이면서 시작됐다. 부동산 개발업자가 저커버그 자택 인근 집 중 하나를 사들일 계획이라는 정보가 계기였다. 업자는 거대한 집과 상점을 지을 생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 옆집이라는 이점을 노렸다.

저커버그가 이웃집 4채를 사들이는 데 쓴 돈은 3000만 달러(약 322억원)가 넘는다. 한 부동산업자는 이웃과 비교해 불합리할 정도로 높은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동산 거래에 대해 아는 익명의 정보원 등은 저커버그가 재개발이나 매매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단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웃집을 샀다는 의미다. 기존 세입자는 이들 주택에 그대로 산다.

저커버그는 2년 전 700만 달러에 산 침실 5개짜리 2층 주택(면적 464.5㎡)에서 아내와 산다. 올해 초엔 샌프란시스코 시내 돌로리스 하이츠의 4층짜리 주택을 1000만 달러에 샀다. 출퇴근용으로 쓰기 위해서다. 현재 72만 달러를 들여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저커버그의 재산은 190억 달러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