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우위해 폐휴대폰 모아주세요… NCCK, 무료 쉼터 기금 마련 캠페인
입력 2013-10-13 18:5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암 환우 쉼터 건립을 위한 폐휴대폰 수거 캠페인’을 편다고 13일 밝혔다(사진). 이 캠페인은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받는 지방 거주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무료 쉼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본보 8월 7일자 26면).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받는 암 환자 중 지방 거주자들은 상당수가 ‘환자방’을 이용한다. 환자방은 10㎡(약 3평)짜리 공간으로 1박에 3만5000원 정도 한다. 하루에 5만∼6만원을 내는 모텔이나 여관보다는 저렴하지만 장기간 이용할 경우 부담이 적지 않다. 일산은혜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와 맑은샘교회(기독교한국루터회)의 쉼터, 천주교의 베타니아 쉼터 등 무료 쉼터도 있지만 빈자리를 찾기 어렵다.
NCCK는 올해 말까지 약 5억원의 기금을 모으기 위해 폐휴대전화 50만대를 수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화(02-747-9191)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greenphone-ncck.lck.kr)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신청하면 폐휴대전화 수거함과 캠페인 포스터를 받게 된다. 수거함이 차면 수거함 뒷면에 인쇄된 주소(SR센터)로 수신자 부담 택배를 보내면 된다. SR센터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개인정보 유출 없이 폐휴대전화를 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자동응답전화(060-700-1009)를 이용, 한 통화당 1000원을 기부할 수도 있다.
NCCK 생명윤리위원회 관계자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낭비를 막으면서 암 환우를 도울 수 있는 이 캠페인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