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역대 최대 ‘에너지 올림픽’ 팡파르

입력 2013-10-13 18:28 수정 2013-10-13 23:20

전 세계 110개국 에너지 리더 6000여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인 세계에너지총회(World Energy Council)가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에너지올림픽으로 불리는 대구 에너지총회는 17일까지 열린다.

명예위원장을 맡은 정홍원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이번 총회는 에너지 안보, 사회적 형평성, 환경 영향성 최소화 등 전 세계가 직면한 에너지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매우 뜻 깊은 행사”라면서 “글로벌 에너지 리더와 전문가들의 심도 있은 발표와 논의를 통해 훌륭한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에르 가도넥스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ngress) 의장은 환영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시급한 미래의 에너지 확보와 이를 위한 선결과제가 무엇인지 합의점을 도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환익 조직위원장(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구축하는 데 한국과 아시아, 전 세계 국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WEC는 성명을 내고 “현재 만연한 에너지 이슈에 대한 잘못된 논의가 지속 가능한 미래 에너지를 창출하려는 각국 정부, 업계, 시민사회의 노력에 심각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며 “기민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에너지 안보 문제, 기후변화 대응, 선진국과 후진국의 에너지 형평성에서 심각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개막식에는 WEC 차기 의장인 하이드로 퀘벡의 마리아나도 조세 부회장, WEC 차기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대성그룹 김영훈 회장, 사우디 아람코의 칼리드 에이 알필리 회장, 지멘스의 마이클 슈스 에너지총괄사장, 알스톰 필립 코쉐 발전부문 총괄사장 등이 참석했다.

2만2000㎡ 규모 전시장에는 24개국 240개 기업이 최신 기술·제품을 전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전 등 에너지 공기업과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대기업이 참석해 해외시장 확대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친환경에너지의 생산에서부터 저장과 효율적 사용에 이르는 ‘에너지 토털 솔루션’을 선보인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