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부산총회 평화열차 모스크바 출발
입력 2013-10-13 18:03
평화열차 참가단이 2박 3일의 러시아 모스크바 일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1시(현지시간) 모스크바역을 출발해 두번째 여정을 시작했다. 평화열차는 93시간을 달려 16일 오전 러시아 이르쿠츠크역에 도착한다.
스웨덴에서 온 헨리크 핸섬(31)씨는 “부산까지 이르는 우리의 평화기행이 세계 곳곳에서 신음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박슬비(21·여)씨는 “평화를 위한 여행이라 하루하루가 새롭고, 앞으로 모든 일정이 기대된다”면서 “북한 통과가 이뤄진다면 평생 가장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평화열차의 북한통과 희망은 아직 남아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평화열차위원회 위원장 나핵집 목사는 “중국 선양에서 14일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갖는 협의가 잘 이뤄져 평화열차가 평양에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단은 11일 모스크바 다닐로브스키 수도원에서 러시아정교회 및 러시아개신교 목회자들과 함께 평화콘퍼런스를 개최했다. 러시아정교회 힐라리온 볼로콜람스키 대주교는 “러시아교회는 시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러시아 뿐 아니라 세계의 정의 평화 구현을 위해 항상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글·사진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