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글로벌시장 변동성 극복… 경제 완만한 회복세”

입력 2013-10-13 17:58

국제통화기금(IMF)이 11일(현지시간) 한국 등 아시아 국가가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세계은행(WB)과 함께 제68차 연차총회를 열고 아시아 지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5.1%, 5.3%로 전망한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 4월 보고서에서 제시한 전망치보다 각각 0.6% 포인트, 0.7% 포인트 낮아졌지만 최근 발표한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인 2.9%, 3.6%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으로 구성된 신흥 아시아 지역은 올해 6.3%, 내년 6.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흥경제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기 시작하는 등 글로벌 환경이 복잡해졌다고 지적했다. 일부 아시아 국가는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기 어려운 데다 구조적 장애도 만만치 않아 성장이 지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선진국의 경제회복과 견실한 국내 수요 등이 호재가 될 것”이라며 “국가별 상황이 다르지만 대체로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중 한국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극복했고 재정·통화 부양정책으로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외부 수요가 개선됐지만 수년간 과도한 신용확대를 조절하기 위한 조치가 단행돼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창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