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탄생의 환희 율동감 있게 붓질 ‘빛의 작가’ 박은숙展

입력 2013-10-13 17:10


“빛이 있으라. 그러자 빛이 있었다.”(창세기 1장3절) 빛을 그리는 박은숙 작가는 이를 통해 생명의 근원을 찾는다. 그의 그림은 푸르고 붉은빛으로 가득하다. 하늘에서는 빛의 물결이 대지 위로 내려앉았고, 땅에서는 새로운 생명이 꿈틀거린다. 생명이 탄생하는 순간의 환희를 율동감 있게 붓질했다. 삶에 대한 기쁨을 동그라미 네모 또는 삼각형의 도형적인 색채로 노래하는 것이다.

홍익대 서양화과를 나온 작가는 30년 넘게 꾸준히 빛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오리진(Origin·기원)’을 주제로 ‘시작’(사진) ‘축제’ ‘빛’ ‘기도’ ‘우주’ 등 그림을 그리고 있다. 최근작 30여 점을 모아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선화랑에서 개인전을 연다. ‘빛의 근원을 찾아서’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빛은 만물의 근원이자 생명의 상징이라는 의미다. 작가는 작업실의 숲길을 걸으며 서정적인 힘을 얻는다.

신작은 한층 화려해진 빨강 노랑 파랑 초록 등 4원색이 돋보이고 금색과 은색을 도입하는 등 색채의 변화를 보여준다. 빛으로부터 생명이 탄생하고 우주가 열리는 축제의 모습을 화려한 색채로 보여준다. 독실한 크리스천인 작가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 속에서 살아가는 신비로운 섭리에 늘 감사하고 있다”며 “작품을 보면서 이런 감성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02-734-045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