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14일] 두 번째 음성

입력 2013-10-13 17:24


찬송 : ‘귀하신 주여 날 붙드사’ 433장(통49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2장 15∼18절


말씀 : 본문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찾아오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입니까. 가는 곳마다 하나님 앞에 단을 쌓았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이 100세에 이삭을 얻고부터는 하나님께 단을 쌓았다는 말이 없습니다. 그것은 아브라함이 마음을 이삭에게 빼앗겼다는 뜻입니다.

이때 아브라함을 찾는 하나님의 첫 번째 음성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삭이 아브라함에게 얼마나 소중한지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이삭을 가리키며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이라고 거듭 수식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그런 이삭의 목숨을 그냥 바치라는 것이 아니라 각을 떠서 번제로 드리라고 요구하셨습니다. 이는 믿음이 좋은 아브라함에게도 뼈를 깎고 애를 끊는 결단을 필요로 하는 가혹한 요구였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그 첫 번째 음성에 지체하지 않았습니다. 주저하지 않고 아침 일찍 일어나 모든 채비를 하여 길을 떠납니다. 이런 아브라함의 태도는 하나님을 바르게 알지 못하고는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하나님이 만물의 주인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즉시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힘든 믿음의 요구를 하실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첫 번째 음성입니다. 그러나 부르심을 받은 모두가 두 번째 음성을 듣지는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부르심에 순종할 만한 믿음이 없거나 결단한다 해도 인간적인 생각으로 지체하다 사단에게 지고 말기 때문입니다.

힘겨운 순종의 요구 앞에 어떤 이는 좌절해 쓰러지고, 어떤 이는 원망하며 하나님을 떠나고, 어떤 이는 주저하다 순종할 수 있는 용기를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이렇게 큰 믿음의 시험 앞에 하나님에 대한 신실한 믿음으로 즉각 반응하고 결단해 순종하는 자들은 하나님의 두 번째 음성을 반드시 듣게 됩니다. 그 음성은 본문에 나와 있듯이 하나님의 테스트에 통과한 자들에게 주는 축복의 음성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보상하시는 분이십니다.

본문 17, 18절에 하나님께 믿음을 인정받은 사람에게 주시는 복을 기록하고 있는데 첫 번째는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큰 복’을 주시고, 다음으로 자손이 번성하는 복을 주시는데 그냥 번성하는 것도 큰 복이지만 그 자손이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는 강성한 복까지 말씀하십니다.

대적의 성문을 빼앗는다는 것은 대적의 영토를 점령하고 다스리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보면 그 씨를 통해 사단의 권세를 꺾고, 다스릴 메시아를 통해 우리에게도 동일한 권세를 주시겠다는 뜻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이처럼 힘든 믿음의 요구를 하시는 하나님의 첫 번째 음성을 들으셨다면 즉각 순종하십시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라”(렘 29:11)고 말씀하듯 분명 그런 요구에는 이유가 있으십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첫 번째 음성에 순종하심으로 축복의 두 번째 음성을 반드시 듣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하나님의 순종의 요구에 외면하고 불평했던 것을 용서하시고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아 믿음으로 순종함으로 비밀한 축복의 두 번째 음성을 듣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상철 목사(순복음경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