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소방서, 위험물 안전대책 매뉴얼 발간
입력 2013-10-13 14:21
[쿠키 사회] 울산 남부소방서는 화학물질과 유독물질을 전국 최대로 취급하는 지역특성을 감안해 위험물질 사고 대응 매뉴얼을 다음달 초 발간한다고 13일 밝혔다.
남부소방서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울산 석유화학단지와 여천단지 내 총 145개 기업체 안전책임자와 간담회를 열고 기업체가 소방서에 자료를 제공하도록 합의했다.
울산은 유독성 화학물질을 제조·판매·사용하는 등 취급업체가 471개사로 전국 1위로 손꼽히지만 위험물질 취급 사업장에 대한 현황관리 미흡, 관련 기관 간 정보 미공유 등으로 전반적으로 부실한 상태였다.
이번에 제작되는 매뉴얼은 각 기업체의 공정 단계별 위험물질 취급 현황 등이 담긴 650쪽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이 매뉴얼은 울산지역 각 119안전센터, 소방방재청에 비치할 계획이다.
남부소방서는 이 매뉴얼을 통해 사고 현장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2차사고 방지와 소방관의 안전도 향상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위험물 취급업체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현장에서는 해당 공정과 위험물질을 확인할 여유가 없다”며 “이번 매뉴얼을 통해 사전 정보를 가지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 국가산단에서 지난 3년간(2010∼2012년) 발생한 화재사고는 총 109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당했다. 재산피해는 26억68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울산=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