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원, 삭제 기능 94개 탑재” 새누리 김기현 의원 주장
입력 2013-10-12 00:41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e)지원’에 문서 등을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 94개 탑재돼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은 11일 한국정보문화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이지원 기록물 보호체계 구축사업 준공검사확인서’를 분석한 결과 모두 94개 항목에 삭제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공개한 확인서에 따르면 문서 삭제가 가능하다고 표시된 기능은 재분류된 기록물을 기록관리 시스템으로 이관하는 기능 7개, 지정 지시사항을 이관하는 기능 3개, 비밀 및 지정기록을 관리하는 기능 5개, 청와대 인계인수를 개선하기 위한 기능 7개, 차기 청와대를 위한 초기화 기능 60개, 참여정부 업무자료 시스템 구축 기능 1개, 국정관리 시스템 연계강화 기능 1개, 이지원 기능개선 기능 10개 등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일반기록 인계 관리’, ‘지정기록 인계 관리’, ‘비밀기록 인계 관리’ 등의 기능에 삭제 기능이 포함돼 있으며 특히 ‘대통령 말씀’이라는 기능도 삭제가 가능한 것으로 분류돼 있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최근 대화록 초본 삭제 논란과 관련해 “이지원에는 자체 삭제 기능이 없지만 대통령기록관 이관 대상에서 제외할 기록물은 이지원에서 문서 제목이 들어 있는 표제부를 삭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