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대표 축사, 박원순 시장·김문수 지사 나눔행사… 2013기도대성회 이모저모
입력 2013-10-11 19:20 수정 2013-10-11 19:31
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도대성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12일 예정된 한국과 브라질과의 축구 경기로 그라운드의 잔디 바깥에서 순서가 진행됐지만 8만3000여명의 성도들은 5시간 동안 말씀과 기도에 집중했다. 성도들은 지역별로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입고 형형색색의 응원용 도구를 손에 들고 도전의 말씀과 기도가 나올 때마다 아멘으로 화답했다.
외국인 목회자 4명의 설교는 역동적이었다. 각국에서 온 설교자들은 ‘4인(人) 4색(色)의 부흥회’를 방불케 했다. 성도들은 말씀에 귀 기울이면서 설교자와 하나가 됐다. 치유를 위한 기도가 드려질 때는 모두 손을 들었고 축복이 선포될 때는 일제히 일어섰다.
희망나눔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성회 현장을 직접 찾았다. 박 시장은 “하나님의 사랑은 다문화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성금은 서울시 다문화가정의 아동복지를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할렐루야’로 인사하면서 “어려운 이웃과 함께 예수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자주색 성공회 예복을 입고 등단한 김근상 한국기독교교회협회(NCCK) 회장은 “순복음이 기도하면 된다. 기도하면 여리고성이 무너지듯 북한 땅이 열릴 것”이라며 “기도를 멈추지 말아 달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성경 속 사사시대의 교훈을 잊지 말고 평화통일, 희망의 새 시대를 열자”고 축사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보라색 셔츠에 나비넥타이를 착용하고 강단에 올랐다. 참석자들은 조 목사가 나오자 기립박수로 맞으며 세계적 지도자에 대한 존경을 표했다.
이날 집회는 기도대성회답게 축도를 포함해 총 14번의 기도순서가 이어졌다. 한반도 평화와 안정, 희망의 확산, 세계교회를 향한 소망을 위한 기도가 드려졌다. 세계교회를 위해 기도할 때는 모두 일어나 통성으로 기도했다. 성도들은 두 손을 들기도 하고 모으기도 하면서 기도에 전념했다. 8만3000여명의 간절한 기도는 20여분간 계속됐다. 또 기도회에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과 기하성 출신 군종 목사 14명들도 참석해 합심으로 기도했다.
신상목 백상현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