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38억원에 2년 더”… 오릭스, 이대호에 재계약 제안
입력 2013-10-11 19:00
오릭스가 ‘빅 보이’ 이대호(31)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1일 “오릭스가 지난 10일 오사카 시내에서 이번 시즌을 끝으로 2년 계약이 만료된 이대호의 에이전트와 잔류 협상을 시작했다”면서 “계약 조건으로 기간 2년에 연봉 3억5000만엔(약 38억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말 오릭스와 2년 계약할 때 이대호는 계약금 2억엔, 연봉 2억5000만엔, 연간 인센티브 3000만엔 등 총 7억6000만엔에 계약했었다. 결국 오릭스의 제안은 예상대로 이대호의 연봉을 1억엔 올려준 것으로 총액 7억엔이 될 전망이다. 연봉 3억5000만엔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특급 대우다. 5억7000만엔의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시작으로 스기우치 도시야(요미우리) 등 7명만이 3억5000만엔 이상을 받고 있다.
계약 협상에 나선 오릭스 구단 관계자는 “이미 이대호와 (잔류에 대한) 마음이 서로 통해 최종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라며 이대호와의 재계약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미국 진출과 오릭스 잔류, 일본 내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을 놓고 저울질에 들어간 이대호가 협상 우선권을 준 오릭스의 생각을 먼저 경청하겠다는 태도지만 오릭스의 생각대로 곧바로 재계약서에 도장을 찍을지는 불분명하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