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0 보궐선거 경기 화성갑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는 민주당의 ‘구태정치 청산’ 구호를 의식한 듯 ‘조용한 선거’ 전략에 치중했다.
서 후보는 11일 보훈가족 간담회, 남양 5일장 순회 등 일정을 소화하며 선거운동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서 후보는 수행원 2명만 대동한 채 화성 선거구 내 직능·사회단체를 찾아 현안을 듣고 출마 취지를 설명했다.
서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의 잡음이나 당내 역학구도 변화 등에 대해선 입을 닫았다. 특히 그의 출마를 둘러싼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과 ‘청와대 교감설’에 대해선 역정을 냈다.
서 후보는 “당에서 심사를 해 공천한 것인데 왜 자꾸 청와대와의 교감 이야기를 꺼내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주민들과 즐겁게 만나 인사하는 자리인데 출처도 불분명한 이야기를 계속 하니 기분이 좋지 않다”면서 “이미 당에서 해명했고 끝난 이야기이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선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을 잘랐다.
오전 11시쯤 남양 5일장을 찾은 서 후보는 잰걸음으로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명함을 건넸다. 허리띠 좌판에서는 차고 있던 허리띠가 낡았다며 1만원을 주고 새 제품을 구입했다. 점심 식사는 설렁탕집에서 했다.
그는 지역 현안 문제를 거론하며 ‘힘 있는 후보’임을 과시했다. 화성시내 남양동 주민들에게는 “동(洞) 체제에서 주민들이 더 이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남양읍(邑) 전환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면은 2001년 화성군이 화성시로 승격하면서 동으로 편입돼 대입 농어촌자녀 특별전형, 건강보험료 감면 등의 혜택에서 제외됐다.
화성=권지혜 기자 jhk@kmib.co.kr
서청원, 보선 전략은 ‘조용한 선거’… 靑 교감설엔 역정
입력 2013-10-11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