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10월 12일은 관절의 날… 뛰지말고 걸어라
입력 2013-10-11 18:27
12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관절염의 날입니다. 노년기에 퇴행성관절염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젊었을 때부터 관절을 아껴야 합니다. 평소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한편 부상을 당하면 즉시 치료해 관절염으로의 진행을 막아야 합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하고 남성보다는 여성 쪽이 더 심합니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통계에 의하면 50세 이상 장·노년층의 관절염 발병률은 여성이 22.6%로, 남성(5.5%)보다 4배나 높습니다. 또 남성의 경우 50대 1.8%, 60대 8.1%, 70대 10.9% 순으로 발병률이 점증하는 반면 여성은 50대 9.5%, 60대 25.3%, 70대 41.5%로 나이를 먹으면서 가파르게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도일병원 관절센터 원종원 원장은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등산, 자전거 타기 등 야외 활동이 많아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가기도 쉽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관절 건강에 좋은 장·노년기 운동으로는 걷기가 권장됩니다. 마라톤이나 조깅같이 뛰거나 달리는 운동은 무릎 관절에 체중이 다 실려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치로 비만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경우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노력하면 퇴행성관절염은 물론 건강에 치명적인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