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銀 한국사무소 송도에 문연다
입력 2013-10-11 18:11
세계은행(WB) 한국사무소가 이르면 오는 12월 인천 송도에 문을 연다. 송도에 한국사무소 본부를, 서울에는 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현지시간)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설립 협정문’에 서명했다.
세계은행 한국사무소는 지식공유, 개발금융, 투자보증 등 다양한 협력의 플랫폼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와 국제투자보증기구(MIGA)도 참여할 예정이다. 민간 분야를 통해 개도국을 지원하는 국제개발원조 기구인 IFC는 한국 민간투자자들이 개발도상국 금융시장 프로젝트에 참가할 때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정치적으로 불안한 위험지역에 투자하는 기업은 MIGA의 보증을 받는데, 앞으로는 굳이 미국에 갈 필요 없이 한국사무소에서 보증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한국사무소의 입주 시점은 설립 협정문 국회 승인 후 올 12월 문을 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키로 했고, 김 총재가 개소식에 참석키로 했다. 정부는 조속한 입주를 위해 사무소 조직 구성과 한국인 인력 채용 등 실무 협의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그룹(WBG) 내 기구인 국제개발협회(IDA)의 재원을 보충하는 문제에 한국의 지원을 요청했다. IDA는 저소득 개발도상국에 장기 저리로 자금을 융자하는 기구다. 이에 현 부총리는 한국이 재정적인 기여뿐만 아니라 지식공유 차원에서 한국의 개발 경험을 적극적으로 전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