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 젊은이들이 몰린다] “독도 근무가 체질… 가족들도 힘 보태줬죠”
입력 2013-10-12 04:01
지난달 17일부터 근무 송길용 경사
“독도는 대한민국 주권의 상징이자 우리 국민의 자존심입니다.”
지난달 초순 실시된 독도경비대 파견요원 모집시험에 최종 합격한 뒤 17일부터 독도경비대 근무에 나선 송길용(41) 경사는 “독도 근무가 체질”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송 경사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기도가 점점 노골화되는 시점에 대한민국의 국민이자 경찰관으로서 독도를 수호하기 위해 경비대 근무를 지원했다고 강조했다.
1996년 10월 순경특채로 경찰 제복을 입은 송 경사는 그야말로 ‘특수체질’이다.
군 복무도 특공대에서 마친 그는 경찰특공대 근무를 시작으로 707특전사, 서울경찰청 경찰특공대,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대 등 주로 특수임무를 수행했다.
지난해 7월부터는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에서 일하면서 독도 근무에 대한 꿈을 키워왔다. 그는 일본이 호시탐탐 야욕을 드러내고 있는 독도를 지키는 일이 곧 특수임무라고 판단하고 꾸준히 준비해 온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송 경사는 일본 순시선 등의 침입에 대비해 첨단과학 및 통신장비를 이용, 24시간 해안경계에 나서는 게 주된 임무라고 설명했다. 유사시에는 인근 해경, 해군, 공군 등과 공조하고 외부세력이 불법으로 독도에 접안할 경우 체포 또는 나포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송 경사는 특공대 출신답게 자격증도 수두룩하다. 동력수상면허 1급, 수상인명구조원자격증, 심리상담사 2급, 태권도 공인 5단, 다이버 마스터자격증, 사회복지사 2급, 응급처지원자격증, 탐지견훈련사 2급, 1종 대형면허증 등 10여개다.
그는 독도와 가까운 경북 포항이 고향인 탓에 여러 차례 독도를 방문하는 등 항상 독도수호에 관심을 가져 왔다. 이런 지속적인 관심과 독도에 대한 열정이 독도경비대 근무를 가능케 한 원동력이 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내와 1남1녀를 둔 송 경사는 “독도 근무 지원에 가족들도 반대하지 않고 힘을 보태줬다”며 “지금까지 경험과 열정으로 독도수호의 중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독도=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