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3세 경영수업 속도낸다
입력 2013-10-10 22:17
CJ그룹이 이재현 회장 자녀들의 경영수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장녀 경후(28)씨가 지난달 23일부터 CJ에듀케이션즈에서 핵심 계열사인 CJ오쇼핑으로 이동했다. 경후씨는 교육을 받고 이달 1일자로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언더웨어침구팀 상품기획 담당(과장)으로 정식 발령이 났다. 침구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후씨는 2011년 7월 CJ㈜ 기획팀에 대리로 입사했다. 같은 해 12월 CJ에듀케이션즈로 자리를 옮겨 해외마케팅과 콘텐츠 사업 기획을 담당해 왔다. 지난 3월 과장으로 승진했다.
경후씨가 CJ오쇼핑으로 옮기면서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CJ CGV, CJ헬로비전과 함께 흑자 행진을 벌이는 회사다.
이 회장의 아들 선호(23)씨는 지난 6월 CJ㈜에 입사해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교육을 받았다. 선호씨는 CJ제일제당 등 계열사를 순환하며 교육을 받고 있다. 아직 정식 발령은 나지 않았다. 현재 지주회사 기획실에서 근무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그룹 핵심 계열사를 돌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려는 차원”이라며 “구속된 이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는 차원에서 3세 경영수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