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도 찾아와 열광’ 저스틴 비버, 화려한 내한 공연

입력 2013-10-10 21:45 수정 2013-10-11 01:12


[쿠키 문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19)가 첫 내한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0일 오후 8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빌리브(Believe) 월드 투어’에서 그는 2시간 내내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한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장엔 10대 청소년들뿐 아니라 이들과 함께 온 부모, 외국인 팬들까지 찾아 비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그룹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미스에이 등 국내 아이돌 가수들도 그의 첫 내한공연을 즐기기 위해 공연장을 찾았다. 공연장 곳곳엔 ‘빌리버(Belieber)’가 적힌 플래카드가 눈에 띄었다. ‘빌리버’는 비버의 팬들을 부르는 호칭. ‘비버(Bieber)’와 신도를 뜻하는 단어 ‘빌리버(Believer)’의 합성어다.

공연 전부터 비버는 한국 팬들에게 깜짝 선물을 예고했다. 공연 시작 4시간 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나에게 깜짝 놀랄만한 것이 있다”는 글을 남겨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또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 지드래곤(G-dragon·본명 권지용·25)과 함께 식사한 인증사진을 공개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하얀색 재킷과 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를 쓴 비버가 무대에 오르자 관객석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첫 곡 ‘올 어라운드 월드(all around the world)’와 ‘테이크 유(take you)’를 부르며 격렬한 춤과 함께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이어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이는 ‘캐칭 필링스(Catching Feelings)’ ‘러브 미 라이크 유 두(Love Me Like You Do)’를 선보이며 팬들의 마음을 녹였다.

공연 중간 그는 ‘자신의 특별한 한국인 친구’라며 지드래곤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지드래곤은 자신의 곡 ‘크레용(Crayon)’을 부르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후 비버는 부드러운 음색이 돋보이는 곡 ‘비 올라잇(be alight)’과 ‘폴(fall)’을 기타 반주에 맞춰 부르며 공연장에 가을 분위기를 물씬 뿜어냈다.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연 중간 중간 영상미 넘치는 장면이 상영돼 무대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노래를 부르다 사라진 비버가 바다 속을 헤엄치는 영상이나 새가 돼 공연장 곳곳을 날아다니는 영상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공연 막바지에 그가 자신의 대표곡인 ‘보이프렌드(Boyfriend)’와 ‘베이비(Baby)’를 부르자 관객들은 하나가 된 듯 손을 흔들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

2010년 1집 ‘마이 월드 2.0(My World 2.0)’으로 데뷔한 비버는 ‘베이비(Baby)’ ‘보이프렌드(Boyfriend)’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