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재즈’에 젖고… 나눔은 덤
입력 2013-10-10 18:43
‘클래식과 재즈의 환상적인 만남’ ‘누구나 공감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한 클래식’. 오는 18일 오후 8시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 올리는 ‘행복나눔N콘서트 재즈바이러스’가 내세우는 캐치프레이즈다. 문턱이 높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음악회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내는 무대다. 소외계층 기금 마련을 위한 공연으로 훈훈한 마음까지 전한다.
음악회를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는 재능과 열정을 가진 젊은 기악인들이 뭉쳐 2003년 창단됐다. 지휘자 서희태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주인공 김명민의 모델로 잘 알려져 있으며, 드라마 속 연주를 실제로 담당했다. 2009년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가 출연한 ‘아이스 올 스타즈’의 라이브 연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뮤지컬 ‘시카고’ ‘레미제라블’ 하이라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재즈 모음곡 중 왈츠 제2번’ 등을 들려준다. 미국 버클리음대를 나와 왕성하게 활동하는 열정의 색소폰 연주자 대니정이 폴 매카트니의 ‘나의 사랑’, 마이클 셈벨로의 ‘꿈’ 등을 선사한다.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는 ‘옛 세대에게 감사’ ‘솔 미(Soul Me)’ 등 감미롭고 환상적인 음악을 연주한다.
중저음의 매혹적인 음색을 자랑하는 재즈보컬리스트 JK김동욱은 윤일상의 ‘오늘 그댈 사랑합니다’, 심수봉의 ‘백만 송이 장미’, 이영훈의 ‘옛 사랑’, 요셉 코스마의 ‘가을 낙엽’ 등을 특유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감성의 계절 가을에 낭만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재즈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관람료 4만∼10만원(1544-1555).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