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김동현 한국인 첫 9승… 전광석화 왼손 훅 으로 실바 KO시켜
입력 2013-10-10 18:34
스턴건(전기충격기) 김동현(31·부산팀매드)이 화끈한 KO승을 거두며 한국인 최초로 UFC 9승을 올렸다.
김동현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바우에리 호세 코레아 아레나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파이트 나이트 29 대회 웰터급 경기에서 에릭 실바(29·브라질)를 눕히고 9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동현은 UFC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최다승 기록(9승2패 1무효)을 이어갔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8승2패(1무효)가 됐다.
김동현은 특기인 클린치로 경기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위력적인 타격으로 승승장구 중인 실바는 펀치와 니킥으로 견제했지만 노련한 김동현은 물러서지 않고 전진 스텝을 밟아 실바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2라운드에서 실바의 강력한 펀치와 플라잉니킥까지 허용한 김동현은 등 뒤에서 허리를 잡혀 한 때 위기를 맞았지만 잽싸게 빠져나와 역공에 들어갔다. 종료 2분30여초를 남기고 전광석화 같은 왼손 훅이 실바의 턱을 가격했다.
‘스턴건’을 맞은 듯 실바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마지막 확인 펀치를 가하려는 순간 마리오 야마사키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UFC 첫 KO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김동현은 두 팔을 번쩍 들고 환호했다. 김동현보다 두 살 어린 실바는 첫 KO패라는 쓴맛을 봤다.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