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체=네이마르…브라질 대표팀의 ‘어마어마한 몸값’
입력 2013-10-11 00:21
대한민국과 12일 평가전을 갖는 브라질 축구 대표팀 선수들의 몸값은 6000억원이 넘는다. 이들은 천문학적인 몸값에도 몸을 사리지 않고 훈련에 임해 평가전에서 현란한 플레이가 기대된다.
독일 이적 전문사이트 ‘트랜스퍼마켓’에 따르면 브라질대표팀 선수 23명의 시장가치는 도합 4억2050만 유로(약 6093억 원)에 이른다. 한국 선수들의 시장가치를 모두 합한 5047만 5000유로(약 731억원)의 8배가 넘는 금액이다.
가장 비싼 브라질 선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있는 네이마르(21)다. 네이마르의 시장가치는 5000만 유로(약 728억 원)로 평가됐다. 네이마르 한 명의 몸값이 우리나라 선수 전체의 시장가치와 맞먹는다.
이어 헐크가(제니트)가 4500만 유로(약 655억원), 루카스 모우라(파리 생제르맹)가 3500만 유로(약 510억원) 뒤를 이었다. 이어 오스카(435억원), 다비드 루이스(420억원), 하미레스(391억원) 등을 포함해 300억원이 넘는 선수가 8명이나 된다.
한국 선수들 중 가장 높은 몸값은 손흥민(21)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옮기며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51억 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그새 더 올라 1400만 유로(약 203억 원)로 집계됐다. 손흥민 다음으로는 기성용(선덜랜드) 600만 유로(약 87억 원), 이청용(볼튼)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400만 유로(약 58억 원) 순으로 가치가 높았다.
귀하신 몸에도 불구하고 브라질 선수들은 훈련에서 몸을 사리지 않았다. 몸을 푼 브라질 선수들은 두 편으로 나뉘어 실시한 연습경기에서 과감하게 태클을 시도하기도 했다. 훈련이었지만 마치 실전 같았다. 왼쪽 윙어로 나선 네이마르는 훈련 중 발목을 다쳐 절룩거렸다. 결국 네이마르는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훈련장을 떠났다.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인 단테(30)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스콜라리 감독이 ‘한국 선수들은 실력이 좋고 빠르니 경기장에서 놀라지 않도록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빠르고 실력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상 중인 마이콘 대신 오른쪽 풀백으로 뛰는 행운을 잡은 김용환(숭실대)은 연습경기를 뛴 뒤 “브라질 선수들의 파워와 개인기가 대단했다”며 “네이마르와 상대해 보니 우리 선수들이 공을 빼앗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파주=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