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양성소 ‘우현서루’ 적극홍보… 대구은행, 김구선생 복장 등 볼거리 제공

입력 2013-10-10 18:26


대구은행은 애국지사 양성소였던 ‘우현서루(友弦書樓)’를 시민들에게 적극 홍보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우현서루는 현재의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대구 중구 수창동)이 있는 자리에 있었다. 민족시인 이상화 선생의 조부인 이동진 선생이 1905년 만들어 장남 이일우 선생에게 지역의 인재를 가르치도록 했다.

영남지역은 물론 전국에서 뜻을 품은 지사들이 모였고 이곳을 거친 사람만 150여명이다. 하지만 위협을 느낀 일제가 1911년에 강제로 폐쇄시켰다. 이후에도 같은 자리에 현재 대륜중·고등학교의 전신인 교남학교가 설립됐었다. 이에 대구은행 북성로 지점 직원들은 민족 역사를 보존하기 위해 입구에 설치돼 있는 우현서루 표지비를 재정비하고, 매주 금요일 일제강점기 당시 복장으로 지역민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지점장은 김구 선생을 연상시키는 두루마기 한복을, 남자 직원들은 당시 남학생들의 교복을, 여자 직원들은 한복차림으로 고객을 맞는다(사진).

또 민족지사와 지역 인재를 길러왔던 곳임을 착안해 ‘우현서루 장학금’도 만들었다.

대구=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