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다이옥신 관리 허술… 10곳 중 1곳 과다 배출

입력 2013-10-10 18:11

소각장이나 화학물질 공장 등 다이옥신 배출 시설 10곳 중 1곳은 다이옥신을 기준치 이상 배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환경부가 제출한 ‘2012년 잔류성 유기오염물질(POPs) 배출시설 다이옥신 측정·분석 결과’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다이옥신은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1만 배나 강하고 인체에 흡수되면 반영구적으로 축적돼 기형아를 출산하고 암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물질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분석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해 다이옥신을 배출한 사업장 비율은 2006년 15.7%, 2007년 12%, 2008년 16%, 2009년 14%, 2010년 9%, 2011년 15%. 지난해는 조사대상 120곳 중 13개(10.8%) 사업장에서 배출허용 기준치를 초과했다. 이 13개 사업장은 기준치를 평균 4.49배 초과한 다이옥신을 배출했으며, 경기도의 한 업체는 기준치를 27배나 초과한 양을 배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