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패블릿 ‘베가 시크릿노트’ 공개

입력 2013-10-10 17:52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팬택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포스트 박병엽’ 체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팬택은 10일 서울 상암동 사옥에서 새 패블릿(Phablet) ‘베가 시크릿노트’를 공개했다. 패블릿은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5인치 이상의 화면을 장착해 태블릿 용도로 기능이 확장된 스마트폰을 말한다. 팬택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LG전자 ‘뷰3’와 전면전을 펼치게 됐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2.3㎓ 쿼드 프로세서와 5.9인치 풀HD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4.2.2(젤리빈) 운영체제가 적용됐으며 롱텀에볼루션(LTE)-어드밴스드(A) 네트워크가 지원된다. 내장형 펜인 ‘V펜’을 탑재하고 전작 ‘베가 LTE-A’에 적용됐던 제품 후면의 ‘시크릿 키(Secret Key)’ 기능도 강화했다. 시크릿 키를 눌러 전화를 받거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터치로 커서를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개인 콘텐츠를 따로 보관하는 ‘시크릿 박스’, 숨기고 싶은 연락처를 등록하는 ‘시크릿 전화부’ 등은 시크릿 키에 사용자의 지문을 인식시켜야 볼 수 있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박 부회장이 물러난 후 첫 작품이어서 업계의 관심이 주목된다. 새로운 수장으로 나선 이준우 사장은 “회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혁신 제품을 출시하고 인정받는 것이 생존법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수익성 제고라는 큰 틀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해외사업을 축소하고 이익이 담보되는 모델만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가 시크릿노트는 다음주 중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된다. 출고가는 90만원대 중후반이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