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가수 연이은 컴백… 10월 가요대전 막 올랐다
입력 2013-10-10 17:33 수정 2013-10-10 22:26
10월 ‘가요대전’의 서막이 올랐다.
아이유, 샤이니 등 10월 컴백을 예고했던 대형 가수들이 10일 케이블채널 Mnet ‘엠 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1년 5개월 간의 공백기 끝에 지난 8일 공개한 타이틀곡 ‘분홍신’으로 음원 차트 상위권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가수 아이유(21·이지은)는 이날 ‘분홍신’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덴마크 작가 안데르센의 동화 ‘빨간 구두’에서 영감을 받은 스윙댄스곡 ‘분홍신’ 퍼포먼스에서는 아이유의 성숙한 매력이 돋보였다.
남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샤이니는 신곡 ‘에브리바디’(Everybody)를 선보이며 여심(女心)을 사로잡았다. 한층 더 강렬하고 화려해진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에브리바디’는 잠들어 있는 동심을 깨워 신나는 리듬 세상 속으로 데려가겠다는 내용. 그동안 샤이니의 히트곡인 ‘셜록’ ‘산소같은 너’ 등을 만들었던 덴마크 작곡가 토마스 트롤슨(Thomas Troelson)의 손을 거쳐 기대감을 더한다.
멋진 제복 패션 또한 이번 샤이니 활동의 볼거리다. 유명 미국 디자이너 톰 브라운의 2014년도 하계 뉴욕 컬렉션 의상을 공수해 촬영한 ‘장난감 병정’ 콘셉트의 화보는 컴백 이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더불어 ‘슈퍼스타K 4’로 뜨거운 인기를 누린 신인 정준영(25)이 타이틀곡 ‘이별 10분 전’으로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정준영은 데뷔 전 이미 ‘병이에요’로 이름을 알렸다. 이별을 직감한 남자의 불안한 마음을 노래한 ‘이별 10분 전’은 정준영의 묵직한 목소리로 록발라드의 모범 답안을 제시한다.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가희(34·박지영)는 두 번째 솔로 앨범 ‘후아유’(Who Are You?)로 돌아왔다. 8일 사망해 안타까움을 안긴 가수 로티플스카이(26·김하늘)의 유작 ‘이츠미’(It’s Me)로 컴백 무대를 가졌다. 멤버 화영의 ‘왕따 탈퇴’ 논란으로 한동안 활동을 중지했던 걸 그룹 티아라는 ‘넘버 나인’으로 재기를 꾀한다. 남성 아이돌 그룹 블락비는 ‘베리 굿’(Very Good)으로 재기 넘치는 무대를 선보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외에도 10월 가요계에는 굵직한 선배 가수들이 포진해 있다. 임창정(41)이 10년 만에 ‘나란 놈이란’으로 컴백해 음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가 하면 래퍼 김진표(37)는 이날 낮 7집 앨범 ‘JP7’을 발표하며 음원 차트 상위를 석권했다. 오는 14일에는 전통적인 ‘음원 강자’ 자우림이 9집 정규 앨범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동시에 앨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싱그러운 신예들의 앨범도 준비돼 있다. 남성 아이돌 그룹 소년공화국은 지난 8일 타이틀곡 ‘넌 내게 특별해’로 돌아왔다. 걸 그룹 나인뮤지스와 AOA는 14일 첫 정규 앨범 ‘프리마 돈나’(Prima Donna)와 싱글 앨범 ‘흔들려’로 각각 무대에 선다.
이 같은 10월 ‘가요대전’에 대해 김윤하 대중음악평론가는 “매년 시상식 등 행사가 많은 12월을 앞둔 10∼11월에는 가요 무대가 붐비는 편”이라며 “가을에는 항상 ‘발라드’가 강세였지만 이번에는 다양한 장르에서 신곡이 나오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은지 기자 rickonbge@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