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 11일부터 ‘한글 고소설 우리말 이야기’ 전시

입력 2013-10-10 16:39

[쿠키 사회] 전남 순천시는 11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순천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에서 ‘한글 고소설 우리말 이야기’ 기획 전시를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글 고소설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우리말 고소설을 주제로 필사본과 목판본, 활자본이 전시된다.

38권, 20권으로 쓰인 ‘삼국지’ 필사본과 국내 유일본 소설인 ‘기연회봉록’ 등 2종도 전시 된다.

목판본으로는 각 지역의 인쇄술을 엿볼 수 있는 완판본, 경판본 등이 전시되고 초기 활자 인쇄본인 구활자본도 만날 수 있다. 한글 고소설은 가족 화합의 가정 소설과 올곧은 인물들의 영웅적 활약을 그린 영웅·군담 소설이다. 각 책 한권에 담아져 있는 옛 조상들의 정성과 흔적들을 고스란히 볼 수 있다.

박물관의 소장유물로 공개되는 고소설은 ‘뿌리깊은나무·샘이깊은물’의 발행인 故 한창기 선생이 평생 모은 수집품으로 손으로 쓴 필사본, 나무에 글을 새긴 목판본, 표지가 알록달록한 구활자본 등 다양한 고소설이 전시된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옛 조상들이 직접 손으로 쓴 방대한 필사본과 지역적 특색이 나타난 목판본, 초기 인쇄물인 구활자본이 전시 돼 우리나라 책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뜻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순천=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