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자유로서의 발전 外

입력 2013-10-10 17:25

인문·교양

△자유로서의 발전(아마티아 센)=평생 빈곤과 불평등을 중심에 둔 경제학 연구로 ‘경제학자의 양심’으로 불리는 저자의 저서. 민주주의와 자유의 확장이 진정한 경제 발전의 목표임을 실증적으로 규명한 현대의 고전으로 꼽힌다(갈라파고스·2만3000원).

△트랜스크리틱(가라타니 고진)=일본의 대표적인 사상가의 대표작. ‘칸트로부터 맑스를 읽고 맑스로부터 칸트를 읽는 시도’를 통해 윤리학과 정치경제학 영역을 모두 관통하는 참된 비판의 의미를 모색한다(도서출판b·2만6000원).

△나는 오늘도 국경을 만들고 허문다(강주원)=중국과 북한의 국경도시 단둥은 그 자체로 흥미로운 곳이다. 북한 사람, 북한 출신 중국인, 조선족, 한국사람 등 네 집단을 통해 단둥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했다(글항아리·1만1000원).

△인문학은 밥이다(김경집)=12개 분야별로 나눠 제대로 인문학을 공부하는 법을 소개한다. ‘인문학 열풍’으로 오히려 퇴조하고 있는 인문학에 대한 우려와 애정이 느껴진다(알에이치코리아·2만2000원).

예술·실용

△르 코르뷔지에의 사유(르 코르뷔지에)=20세기 근대 건축의 개척자인 저자가 남긴 마지막 글이자 회고록. “전해지는 것은 사유뿐”이라던 그의 말대로 작품 활동과 경험에서 우러난 사유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열화당·1만원).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 설명서(오쓰카 히사시)=‘일과 가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도움 되는 50가지 결혼 생활의 기술을 소개한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헤드헌터인 저자가 직장인 1만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건져냈다(부키·1만4800원).

△아니다, 성장은 가능하다(유필화·헤르만 지몬)=‘히든 챔피언’ 개념을 제시한 헤르만 지몬과 국내 경영 전문가 유필화 교수가 5가지 메가트렌드를 전망하며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흐름출판·1만5000원).

△미국 형사판례 90선(박승옥)=2007년부터 미국연방대법원 판례 시리즈를 써온 저자가 핵심 판례 24개를 완역했다. 판례마다 요약 해설을 달아 이해를 돕는다(법수레·2만5000원).

아동·청소년

△나의 형 이야기(글·그림 모리스 샌닥)=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그림책 작가의 생애 마지막 작품. 낯설고 신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특유의 화풍을 맛볼 수 있다(시공주니어·8500원).

△로봇 소년, 날다(고든 코먼)=사고뭉치 소년 도노반이 행정기관의 착오로 평균 IQ 150 이상만 들어가는 영재학교에 입학했다. 거기서 펼쳐지는 도노반의 좌충우돌 소동기. ‘나니아연대기’로 유명한 영화제작사 월든미디어에서 영화 판권을 샀을 정도로, 탄탄하고 재밌는 스토리가 돋보인다(미래인·9500원).

△책 만드는 이야기 들어볼래(글 곰곰·그림 전진경)=한 권의 책이 독자들의 손에 닿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준다. ‘일과 사람’ 시리즈의 17번째 책. 실제 편집자들이 쓴 이야기라 생생하게 다가온다(사계절·1만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