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기능직 공무원 수천만원 공금 횡령 적발

입력 2013-10-10 16:17

[쿠키 사회] 제주도는 본청에 근무하는 7급 기능직 공무원 홍모(46·여)씨가 수천만 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적발해 도감사위원회에 특별감사를 의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제주도가 지난달 중순 도 본청 41개 전 실·과를 대상으로 일상경비 회계처리 적정성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부서의 회계 및 일상경비 지출 업무를 맡은 홍씨는 몰래 알아낸 부서 회계책임자의 전산 비밀번호를 이용해 법인카드를 사용하거나 결제계좌에서 무단으로 현금을 빼내는 방법으로 공금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횡령 액수는 3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홍씨가 이전에 근무한 부서에서도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금액은 훨씬 커질 수 있다.

해당 부서 관계자는 “횡령이 전산 작업을 통해 이뤄져 부서원들은 물론 상급자가 내용을 알지 못했다”며 “횡령액 등 정확한 내용은 감사위원회 조사가 끝나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감사위는 홍씨의 공금 횡령 수법과 액수 등 비위 행위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진행 중이다.

홍씨는 감사위가 감사에 착수하자 출근하지 않고 있다.

제주도의 경우 올해 3월 도로공사 과정에서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도청 4급 고위공무원이 경찰에 입건됐고, 7월에는 시간외수당을 부당 수령한 공무원 10명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