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너지세계총회(WEC)에 세계 에너지 거물들 모여
입력 2013-10-10 15:05
[쿠키 사회] 대구에서 세계에너지 분야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가 오는 13~17일 열린다. 이번 총회는 세계 각국 7000여명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엑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WEC는 90년 총회 역사상 인도(1983), 일본(1995)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세 번째다. UN의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이니셔티브’ 선포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열리는 첫 회의다.
73개국 275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 남아공, 캐나다, 터키 등 42개국 54명의 에너지 장관들을 비롯해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일본 전력회사 텝코(TEPCO), 중국 국가전망공사(SGCC), 지멘스, 로얄 더치쉘, 알스톰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 103명이 참가한다.
또 UN산업개발기구(UNIDO), 국제에너지기구(IEA), 국제원자력기구(IAEA), 국제재생기구(IRENA) 등 국제기구 수장들과 각 지역 개발 은행 총수 등도 대거 참석한다. 113개국 6000명이 온라인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장등록을 합치면 참가인원은 7000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총회와 함께 마련되는 에너지 관련 전시장은 2만2000㎡ 규모로 24개국 240개 기업들이 등록을 완료했다. 전시회는 전력·원자력·스마트그리드 등 발전 부문, 석유·석탄·LNG·LPG 등 화석연료 부문, 수력·태양광·풍력·연료전지·바이오매스 등 신재생 부문, 금융·언론·컨설팅 등 기타 부문으로 구성된다.
올해 WEC는 화석연료에서부터 신재생, 원자력, 셰일가스와 같은 비전통 자원까지 모든 분야를 다룬다. 또 에너지 수급 불균형 문제 해소, 지속가능한 안정적 에너지원 확보,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등 세계에너지협의회가 정의한 에너지의 삼중고(Energy Trilemma)도 다룬다.
14일부터 나흘 동안 60개의 세션으로 진행되는 본 행사에서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2주년을 기념한 원자력 관련 세션, 세계적인 핫이슈인 북미 셰일가스 대규모 개발 등 시의성 있는 주제들이 다뤄진다. WEC 사상 처음으로 에너지장관회의가 신설되기도 했다.
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