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주민, 소양댐 40주년 기념행사 반대
입력 2013-10-10 13:37
[쿠키 사회] 강원도 양구지역 주민들이 소양강댐 40주년 기념행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양구군번영회는 “소양강댐이 건설된 후 양구 인구는 반토막이 났고 춘천까지 거리, 통행시간이 3~4배 늘어나는 등 주민 피해가 크다”면서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만큼 소양강댐 40주년 기념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군번영회는 한국수자원공사에 공문을 보내 소양강댐 건설 40주년 기념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고, 지역 곳곳에 소양댐 건설에 따른 합당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내걸기로 했다.
정광수(65) 군번영회장은 “40년간 댐 건설로 인해 주민들이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에서 축하행사 개최는 옳지 않다”면서 “조만간 군 사회단체협의회를 열고 기념 행사장 항의방문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소양강댐 건설 40주년을 맞아 12일 강촌리조트에서 국제학술행사를 연다. 또 13일과 18일에는 소양강댐 사면을 걷는 용너미길 걷기행사 등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양구는 소양댐 건설 이후 양구~춘천을 잇는 구간이 47㎞에서 93.6㎞로 늘었으며 인구는 1966년 4만1606명에서 지난해 말 현재 2만2797명으로 줄었다.
양구=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