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개관에 맞춰 체류형관광객 늘리는 정책 서둘러야
입력 2013-10-10 13:28
[쿠키 사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2015년 개관을 앞두고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한 관광상품 발굴과 특급호텔 유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10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이 내년 말 마무리 된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2023년까지 20년간 국비 등 5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은 민주·인권·평화의 도시 광주를 아시아 문화발전소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옛 전남도청 부지에 들어서는 문화전당은 중추적 기반시설로 아시아예술극장과 문화창조원, 민주평화교류원, 아시아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등을 운영하게 된다. 건립예산은 8000여억 원으로 현재 공정률은 65% 수준이다. 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성을 부각시킨 세계적 문화시설로 광주시가 2015년 개최하는 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이전에 문을 열 예정이다.
하지만 문화전당 개관에 따른 관광활성화 방안이 뚜렷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시는 문화전당을 관광자원화 하는 차원에서 전당 내 공연·전시장을 찾을 연간 300만명의 관람객들을 겨냥한 관광코스와 관광상품 개발에 몰두해왔으나 아직까지 뾰족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문화전당과 인접한 금남로의 한옥들을 정비하고 주변의 유명 맛집을 잇는 ‘한옥 & 음식 문화거리’와 궁동 예술의 거리와 쇼핑센터를 묶은 ‘문화전당 거리투어’ 등이 고작이다.
이로 인해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산업의 높은 부가가치를 안방에서 놓치게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관광객들이 문화전당의 공연·전시장에 잠시 들른 뒤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된다는 것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특급호텔 등 숙박시설 확충도 서둘러 풀어야할 과제다.
시는 민선 5기 이후 국제행사를 원만히 치르기 위해 상무지구 등에 3~4차례 특급호텔 유치를 추진했으나, 사업자의 자금력 부족과 ‘특혜시비’ 등에 밀려 번번이 실패했다.
광주지역에는 현재 특1급 호텔이 2곳에 불과하다.
강운태 시장은 “2015년 문화전당 개관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U대회 개막과 맞물려 광주 발전의 획기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광인프라 구축에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