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구역 해제 고시

입력 2013-10-10 11:27

[쿠키 사회] 서울시는 토지소유 요건 미달로 자격이 상실된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 지정을 10일 취소하고, 도시개발구역 지정 해제도 이날 고시했다고 밝혔다. 한 때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리던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백지화된 것이다.

사업시행자 지정 취소는 지난 3월 시행자 드림허브의 디폴트 발생 이후 최대주주인 코레일이 사업 해제를 결정, 지난달 철도정비창 부지 회수를 위한 토지대금을 모두 반환하고 최근 등기이전 절차를 마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시는 구역 해제와 관련, “단기간 사업재개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부동산 거래에 숨통을 틔워 주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007년 8월 사업계획 발표 이후 6년여 간 표류해온 용산국제업무지구는 마침표를 찍게 됐다.

다만 시는 서울 서부이촌동 일대 노후주거지를 중심으로 주민들과 함께 하는 지역 재생사업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시관리계획 가이드라인을 세워 사업 장기화 및 무산 과정에서 열악해진 이 지역 주거환경의 개선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사업구역 해제를 기점으로 서부이촌동 주민갈등 봉합과 이를 통한 지역재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